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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온실가스 감축 수단 '산림흡수원'


무더위의 기승이 심상치 않았던 여름이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유래가 없는 기록적인 무더위로 기후변화의 인류생존위협을 경험하고 있다.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위협이 더 자주, 더 크게 닥쳐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국제사회는 다양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당사국 회의에서는 2030년까지 지구평균온도의 상승을 섭씨 2도, 가능하면 1.5도까지 억제하기 위한 파리협정을 성사시켰다.

파리협정에 따라 각국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확정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에서 배출 예측치 8억5000여만 톤을 5억3600만 톤으로 줄여 37% 감축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감축목표 비율을 상향했으며 잔여 감축량(4.5%)은 산림흡수원과 국외 감축을 활용하는 것으로 했다. 기존의 11.3%에 해당하는 해외감축부분의 불확실성을 줄여 국제적 신뢰를 높이려는 의도를 담았다.

이번 '2030 온실가스 감축로드맵'의 특징 중 하나는 '산림'을 온실가스 흡수원으 로 포함한 것이다. 이는 산림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파리협정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산림관리를 권장했다. 190개 NDC 제출국가 중 149개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산림흡수원을 포함하며 이중 EU·일본·미국 등 53개 국가가 산림탄소를 흡수원으로 보고하고 있다.

2030년 산림흡수원과 국외 감축 등을 통한 온실가스 흡수예상량은 2210만톤이다. 이는 국가 전체 온실가스 감축목표량의 7%에 해당한다. 산림분야도 타 분야와 같이 높은 수준의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실제로 2030년까지 산림흡수량 2200만톤을 달성하려면 적극적인 산림관리가 필수적이며 많은 노력과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대부분 30-40년생 산림이 장령 및 고령화되면서 숲을 관리 안할 경우 흡수량은 1548만톤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산림탄소흡수원 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숲관리가 절대적이다.

산림은 이산화탄소 흡수원이면서도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기후변화적응 측면의 산림관리가 기후변화감축에 기여하도록 하는 기후변화적응과 감축을 아우르는 산림관리가 이루어 져야 한다.

경제림단지 조성 등 선순환 산림경영(2117만톤), 생활권 도시숲 확대, 유휴토지의 산림전환(6만톤), 국산목재 이력관리 및 제재목 확대(91만톤) 등의 산림부문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이 수반돼야 한다.

또한, UNFCCC로부터 국내 산림흡수량이 인정받아야 한다. 온실가스감축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배출량이 부문별로 정확하게 계산 또는 측정해 보고해야 한다. 물론 검증도 가능해야 한다. 소위 신뢰성 있는 측정-보고-검증(Measuring-Reporting-Verifying; MRV) 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산림분야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로드맵에 포함됐다는 것은 산림분야 MRV체계가 신뢰할 수준으로 마련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수종별로 온실가스 흡수량 산정체계를 마련하여 등록을 마친 상태이다.

산림에서의 흡수량은 산림관리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가를 나타내는, 소위 '활동자료(activity data)'를 기반으로 주기적으로 산정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림탄소상쇄제도 활성화, 산림경영률 제고, 통계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국내 산림흡수량이 UN에서 인정받을 있도록 하는 '산림활동' 차원의 체계적인 산림관리가 필요하다.

산림관리활동이 국가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다는 측면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산림흡수원이 온실가스 감축수단에 포함됨에 따라 '감축에 기여한 만큼 보상'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산림부문의 활동은 배출권거래제에 해당하지 않지만 배출권거래제 대상이 아닌 기업 등이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외부사업'을 통해 산림탄소 거래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

저탄소경제 지향은 지속가능한 사람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2030 온실가스감축로드맵에 산림을 흡수원으로 포함시킨 것이 산림관리가 기후위협에의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우균 한국기후변화학회장(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 교수)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8090714342736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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